무단히 도로변에 주정차되어 있는 차량 때문에 운행에 불편을 겪었던 경험은 아마 광주시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특히 시내 주요 교차로 주변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좁은 도로 사정과 한정된 주차공간이 그 연유이겠지만 그렇다고해서 불법 주정차가 용인될 수는 없는 것이다.
광주광역시는 광주지방경찰청과 협조하여 시내 상습 정체 교차로 10개소를 “클린교차로”로 선정, 교차로 모퉁이 주변 10-20m를 불법 주정차 절대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5월 한 달간 계도기간을 거쳐 6월부터 견인, 범칙금 부과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표하였다. 환영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클린 교차로를 지정한 것은 불법 주정차 차량이 우회전 차량을 막아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교통단속을 하며 만난 일부의 얌체 운전자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주정차 해놓고서도 주차할 공간이 부족하다거나 금방 일을 보고 나온다는 등의 나름의 항변을 하며 되려 큰소리를 치고는 한다.
클린 교차로 지정은 차량 정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교통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충분한 홍보와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도 및 단속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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