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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익광고는 시청률이 낮은 새벽시간대에만? |
2013년10월29일(Tue) |
| 장병완 의원 “방송의 공익적 역할 수행 위한 것이니 만큼 방송법 개정 통해 개선 필요” |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제작해 지상파 TV를 통해 방영하는 공익광고가 매년 줄어드는 것은 물론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에 집중 편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장병완(광주 남구) 의원이 28일 코바코 국정감사를 앞두고 최근 3년간 방송 3사의 시급별 공익광고 집행현황을 분석한 결과, 방송 3사의 공익광고 방영횟수는 2011년 5,053건, 2012년 4,465건, 2013년 9월 3,699건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특히 방송 3사가 방영하는 공익광고 편성시간대 또한 해가 지날수록 시청률이 극히 저조한 ‘C’시간대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공영방송인 KBS1, KBS2는 2011년 황금시간대인 ‘SA’시간대에 각각 19.1%와 20.3%의 비율로 내보내던 공익광고를 2012년에는 6∼7% 떨어진 13%와 14.7% 비율로 방영하는데 그쳤다. 반면 새벽시간대로 시청률이 극히 저조한 ‘C’시간대 공익광고 방송 비중은 2011년 69.5%와 65.3%였던 것이 2012년 72.9%와 72.1%로 오히려 더 늘어났다.
공영방송 MBC도 사정은 마찬가지. ‘SA’시간대 공익광고 방송 비중은 2011년 6.3%, 2012년 11%였던 것이 2013년 들어서는 4.5%로 급격히 낮아졌으며, B,C시간대는 2011년 88.9%, 2012년 85.7%, 2013년 88.9%로 높은 편성 비중을 이어갔다.
민영방송 SBS도 SA시간대의 공익광고 방영 비중이 최근 3년간 한자리 수에 그친데 비해 B,C시간대에는 90% 내외의 가장 높은 비중으로 방영했다.
이에 대해 장병완 의원은 “국민의 자산인 전파를 바탕으로 발생한 이익을 국민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 지난 1981년부터 코바코에서 제작, 지상파 TV를 통해 방영하는 공익광고가 지상파의 상업성에 떠밀려 시청률이 가장 낮은 B,C시간대에 90% 가까이 방송되고 있다”며 “특히 이 같은 현상이 공영방송인 KBS와 MBC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특히 “현행 방송법은 비상업적 공익광고의 편성 비율만 고시하고 있을 뿐 시급별 방송비율은 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공익광고 대부분이 시청률이 저조한 B,C시간대에 집중되는 경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공익광고가 방송의 공익적 역할 수행을 위하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적잖은 만큼 방송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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