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실시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개표가 86.1%가 완료된 가운데 51.6% 1천359만여표를 얻어 48.0% 1천267만여표에 그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두 후보의 득표 차는 94만여표로 밝혀졌다. 새누리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낮은 지지도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재집권에 성공한 것이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첫 과반 득표를 기록하는 대통령이 된다. 또한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으로 기록된다. 부친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직에 오르는 진기록도 남기게 됐다.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 후보가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기존 분석을 깨고 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 선거가 ‘범(凡)보수 대(對) 범진보’의 진영 간 대결로 진행되면서 보수 지지층의 표심이 결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상 처음으로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20~30대 유권자보다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50~60대 유권자의 비중이 더 커진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참 힘들고 어려운 선거였고 시간이었는데, 끝까지 모두 최선을 다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30분께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선거대책위원회 여러분들도 정말 수고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오늘은 따로 말씀드리기 보다 광화문에 가기 때문에 거기서 말씀을 드리기로 한다”며 “그동안 추운날씨에도 보도해주신 언론인께도 감사드린다. 다른 이야기는 광화문 가서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서울 광화문으로 이동, 지지자들과 만남을 갖고 당선 인사를 했다. 박근혜 후보는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된 특별무대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다.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면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서 열 수 있도록 해 준 것”이라면서 “보내주신 신뢰와 그 뜻을 깊이 마음에 새기면서 우리 국민 여러분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또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제가 반드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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