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담배판매 사이트나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청소년들을 상대로 담배가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 청소년보호법상 19세 이하 청소년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데다 사이트 주소도 수시로 바꿔 단속이 쉽지 않다.
이러한 인터넷 담배판매 사이트는 담배 관세가 한국보다 낮은 필리핀이나 싱가포르 등지에서 대량으로 한국 담배를 구입한 뒤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 국제우편으로 배달하고 있다. 담배가 아닌 개인용 선물처럼 포장돼 세관 통과도 어렵지 않다고 한다. 현행법상 소매인으로 지정받지 않은 사람은 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 더구나 우편판매와 전자거래를 통한 담배판매는 원천적으로 불법이다.
문제는 이 같은 불법 사이트에 청소년들이 쉽게 들어가 담배를 살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사이트들은 회원가입 절차에서 주민등록번호 기입을 요구하지 않으며 비회원으로도 이름과 주소만 기입해 현금을 입금하면 국제우편을 통해 수령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간혹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사이트도 있지만 휴대폰 인증 등 별도의 인증절차가 없어 청소년들이 담배 구입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흡연 정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이들이 담배를 구입하는 방법은 친구를 이용해 담배판매처에서 구입하는 경우와 담배판매처를 통해 직접 구입하고 있어 담배 판매 단속이 형식에 그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담배의 해악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청소년 흡연은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우편판매나 전자거래 등의 방법으로 판매할 수 없는 담배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이는 청소년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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